이것은, 수병(水兵)의 영혼이 깃든 해군 인트라넷에 얽힌 기묘하고도 웅장한 이야기이다.
해군에는 굳게 닫힌 문처럼 병사 커뮤니티가 허락되지 않으매,
고독한 해상병들의 영혼은 망망대해처럼 펼쳐진 인트라넷의 심연 속에서 영원한 안식처,
곧 자유를 찾아 유랑하고 있었으니, 그 모습이 흡사 파도에 휩쓸리는 조난자와 같았다 하더라.
오직 그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가슴 벅찬 표어,
자유는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니라.
이 자유의 정신은, 태초에 지통갤이라는 신성한 땅에서 불꽃처럼 피어올랐으며, 수많은 썰물과 밀물이 지나간 오늘날까지도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.
전설을 믿는 자들이 이르기를, 이 자유의 무리는 언제나 검은 눈을 피해 마치 유령선처럼 거처를 수시로 바꾸어가며 그 찬란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, 이 얼마나 비장한 운명이란 말인가.
허나, 그들에게는 한 가지 깊은 결핍이 있었으니...
공군의 병사들이 누리는 화려하고도 풍족한 오락(娛樂)과, 잡다한 업무를 덜어주는 도구(道具)의 축복이 이 가련한 해상병들의 손에는 닿지 않았던 것이니라. 마치 육지에 내려 발을 딛지 못하는 인어의 비극과 같았다.
이에, 영원한 안식처를 꿈꾸는 한 젊은 수병이 있었으니, 그의 이름은 강혁진이었다.
그가 자유를 찾아 떠도는 영혼들을 향해 오락과 유틸리티라는 두 가지 진귀한 선물을 들고 이렇게 선언했으니,
"나, 해군 兵 강혁진이 그대들의 궁핍을 끝내리! 인트라넷의 모든 영혼에게 축복을 내리리니!"
그리하여, 해군 인트라넷은 비로소 자유의 해방구를 갖게 되었더라.